노화/ 임효연 교수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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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요즘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뭔가 없어지고 위축되고 소멸되는 것만 있는 듯 합니다. 노화현상일까요? 일반적으로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는데요. 사실 노화는 발달의 한 영역으로 성숙과 더불어 발달과정에 나타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숙과 노화가 동시에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다만, 노년기로 갈수록 성숙보단 노화가 더 크게 일어나기에 뭔가 사라지고 줄어들고 소멸되는 것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노화의 영역인데요. 노화는 신체적으로 신체구조나 내부의 쇠퇴적인 발달현상을 이야기하는 생물학적 노화 외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각기능과 인지기능, 정서기능 등에서 변화하는 심리학적 노화도 포함합니다. 이러한 심리학적 노화에서는 단순히 퇴행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혜의 증가와 같은 발전적인 요소도 포함이 됩니다. 사회학적 노화도 있는데요. 노년기로 전화되면서 개인을 둘러싼 상황과 사회적 관계망과 관계망과 주고받는 상호작용, 사회적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회학적 노화 또한 쇠퇴적인 것만은 아니고 더 풍성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역할의 변화를 통해 발전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노화의 개념은 다양하니까, 노화를 흰머리가 늘어나고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신체적인 노화에만 초점을 두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요.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과정에서 쇠퇴하는 것도 있고 발전하는 것도 있다는 것, 비록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인 노화는 진행될지라도 지혜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발달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