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임효연 교수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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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자녀들이 독립할 시기를 곧 맞이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그 동안 가장으로 직장생활에 충실하며 살아왔는데 소외감도 느끼고 요즘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고 하니 남의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되서 걱정입니다. 이런 걱정을 하기 시작하셨다는 게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많은 중년의 가장들이 그 동안 워커홀릭으로 지내면서 가족들과의 소원한 관계에 서운해 하십니다. 가족관계에서 서운한 것을 넘어 극단적인 사회현상이 황혼이혼과 같이 결혼생활 20년이 넘어선 부부들이 갈라서는 것인데요.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해서 이혼하는 세 쌍 중에 한 쌍 정도가 황혼 이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황혼이혼이 보통 아내 쪽에서 황혼이혼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자의 결혼생활만족도에도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특히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핵가족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년기에 부부 둘이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는데요. 중년기까지의 결혼만족도를 어떻게 잘 유지하느냐에 따라 보통은 자녀양육의 의무에서 벗어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부부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녀양육과 가사의 책임을 어떻게 분담해왔는지, 그리고 배우자 은퇴에 대한 지지와 경제적 여건과 건강, 무엇보다고 부부간의 상호작용의 양과 질에 따라 결혼만족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