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는 스무 살
올해 환갑인 나는 세종사이버대학교 한국어학과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학창시절 나는 문학과 한국사,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소녀였다. 책은 내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고, 책 한권의 글귀와 문장들은 내 마음을 치유해 주었다.
무엇을 보고, 느끼며 살았는지 정신없이 지나온 삶속에, 그동안 그려왔던 마음속 꽃길을 하나하나 도전해 보려고 한다. 그 첫걸음을 세종사이버 대학교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O.T, M.T, 모바일강의, 특강, 스터디모임, 봉사 활동, 시험 공부, 과제 등 바쁜 한 학기가 훌쩍 지났다. 대학 O.T에 가서 장기자랑도 하고, 유명가수의 노래도 듣고, 각계각층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며, 공부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학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모인, 세종사이버대학이야말로 이 시대의 선구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바일 강의를 들으며 한국어, 한국문학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체계적인 커리큘럼 강의로, 전문적인 지식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느루 벼리 스터디모임은 강의 내용을 토대로, 주제를 정해 발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수님의 코멘트를 통해 내용을 정리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봉사동아리 세한통에 참여하여 독도필통도 만들어 보았다. 이 필통은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전해져 독도의 소중함을 알린다고 한다. 세한통 봉사활동을 통해 나누는 기쁨, 나누는 행복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언급되는 시인, 고은의 “시와 세계” 특강을 들으며 시의 역사적 흐름, 시대적 배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세종대왕의 이름을 사용하는 학교의 학생으로서 큰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평소 존경하던 시인과의 만남이 내겐 더욱 특별했다.
내 나이 60 ! 내 인생의 아침이 밝았다. 창문을 열면 싸늘한 아침공기가 상쾌하게 얼굴을 두드린다. 난 요즘 아침공기를 편안히 두 팔 벌려 안으며, 행복의 미소를 짓는다.
인생은 지금부터 또 다른 시작이 아닐까 싶다.
세종사이버대학교를 졸업한 후 멋진 한국어교사가 되어, 나누는 삶, 소통하는 삶을 실천하며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난 올해 스무 살이다. 새내기 대학교 1 학년 이니까!
그리고 언제나 내 마음은 스무 살 문학소녀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