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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매년 1000곳씩 늘어나는 커피 가맹점... 친환경 컵 전환 과연 가능할까....

date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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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가맹점 매년 1000여곳 증가.......일부 매장 100~200개씩 늘어

코로나19에 따른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규제 완화로 일회용품 폐기물 증가

다회용컵 등 전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가맹점 비용부담 문제로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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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매년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수가 늘어나면서 일회용 컵 쓰레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가맹사업의 매출구조 때문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다회용 및 친환경컵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매년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25억~33억개가량 사용하는 일명 ‘커피 공화국’이다. 직장에서 식사후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을때, 여행지에서 시간이 남을때  언제든 어렵지 않게 커피 매장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전국 어디서든 볼수 있을 정도로 매년 매장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년 1000개 이상 늘어....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 

실제로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매년 1000곳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커피 가맹점수는 각각 1만3931개, 1만5036개, 1만6186개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엄습한 지난해와 올해도 여러 업종의 수가 줄었음에도 가맹점수는 꾸준히 늘었다. 메가커피는 2018년부터 매년 400개 매장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무려 1500개 지점을 개점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디야커피 가맹점은 지난달 기준 3457개(2020년 3300여개), 투썸플레이스 1400여개(2020년 1090여개) 등 지속적으로 매년 매장수가 100여개 이상 늘고 있다.

늘어나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대다수는 가맹점주가 직접 운영하는 가맹점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제외한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등의 전체매장수 가운데 90%이상이 가맹점이었다.

가맹점은 점주가 가맹본부에 공간 인테리어비용, 로열티 등을 지불하고 가게를 운영한다. 본사가 직접운영 관리하는 직영점은 건물주가 아닌 개인은 창업할 수 없고, 국내에는 직영점보다 가맹점수가 많은 편이다. 

이렇게 매장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규제완화로 커피 용기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컵 사용량 또한 증가했다. 환경부는 2018년 카페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회용 컵 규제를 지방자치단체 권한에 따라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카페 내 일회용 컵 사용이 다시 시작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9년(776톤) 대비 18.9%(147톤) 늘어난 923만톤으로 집계됐다.

20대 직장인 Y씨는 데일리임팩트에 "커피 매장이 늘어나 접근성이 높아져 편리하긴 하지만, 커피를 구매할 때마다 일회용품 사용하게 된다는 점은 우려된다"며, "의식적으로 텀블러를 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커피 가맹점들은 실질적으로 다회용컵이나 친환경컵 사용에 나서야 되는 상황이다. 모든 커피전문점들은 내년 6월부터 시행되는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 의무 대상이기 때문이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란 음료를 일회용컵에 제공 받는 경우 음료 가격에 일정한 보증금을 더한 금액으로 결제하고,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선결제한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다. 

제도 도입 후에도 일회용컵을 사용은 가능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반납이 번거롭고 비용부담이 큰 일회용컵보다 친환경컵이나 다회용컵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맹업계 친환경컵 도입 필요성 인정...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맹사업 구조상 어려워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업계에서는 증가하는 일회용컵 사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일부 업체에서는 재활용가능한 친환경 혹은 다회용컵 전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7월부터 한솔제지와 손잡고 폴리에틸렌(PE)코팅을 하지 않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을 직영점부터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15개 커피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환경부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커피빈과 같은 직영 커피점에 비해 대다수 가맹사업으로 운영되는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프랜차이즈 특유의 매출구조 때문에 현실적으로 친환경컵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

가맹점의 경우 본사로부터 필수품목(일회용품, 원두 등)을 구매해 사용한다. 이와 같은 구조기에 일반 플라스틱컵보다 비교적 생산비용이 높은 친환경컵이 도입될 경우 가맹점주들에게 비용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 

이에 가맹점 친환경컵 전환 계획에 대해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메가커피 등 총 4곳의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연락을 취해본 결과, 가맹점 친환경컵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일부 가맹업체에서는 "안정적으로 (친환경컵을) 공급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며, 메가커피의 경우 아예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가맹본부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가맹본부 입장에서 친환경컵 도입은 비용, 시간, 품질, 가맹점주와 소통 등 여러 고려할 부분이 있다"라며, "스타벅스와 같은 직영점과 친환경컵 도입에 있어 속도를 조절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 교수는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다회용컵이나 재활용컵 생산을 위한 비용투자가 우선되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따라 수익이 감소한 가맹점도 있고,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함부로 가맹점주들에게 비용부담을 나누자고도 선뜻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4월 국회를 통과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법률(이하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점에서는 광고나 판촉 행사를 하기 전에 점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어 교수는 특히 "다회용컵 도입시 가맹점에서는 세척을 위한 인력 충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는 추가 인건비와 연계되는 부분이기에 커피 가맹점의 친환경컵 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 : 데일리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