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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일상에 스며든 구독경제④] 반찬, 넌 직접 사먹니? 난 배달 시킨다!

date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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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정기배송 서비스 보도사진.1.jpg

‘구독경제’가 소비자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목돈을 들여 구매해서 ‘소유’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구독해 ‘대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다. 서비스의 형태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신문이나 도서 등 문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것을 넘어서 생필품이나 취미생활은 물론 자동차나 가전에 이르기까지 구독이 가능한 품목이 빠르게 늘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해 고객의 구매패턴이나 소비성향을 분석해 알아서 상품을 배송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로도 진화하고 있다. 이에 각 분야별로 주목할 만한 구독 서비스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외식의 시대가 지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핵가족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된 영향이다. 1인 가구들은 매장에 방문해 식사를 하기 보다 편의점이나 온라인으로 가정간편식(HMR)에 시켜먹는 것에 익숙하다.

식품업계에서는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만 있으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 개월치 식단을 미리 주문해 정기 배송으로 받아 보는 구독경제 마케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에 지쳐 자칫 깜빡할 수 있는 식생활을 도와주는 일종의 ‘코디네이터’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브랜드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제품 품질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이 구독 서비스라는 차별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야쿠르트의 HMR 브랜드 ‘잇츠온’은 단 한번의 주문으로 한달치 식단을 집까지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지난해 3월 도입했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유제품뿐 아니라 HMR 배송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식단을 받아보는 ‘DIY식단’과 소비자가 배송요일만 지정하면 전문가가 선별한 식단을 제공하는 ‘MD추천식단’으로 나뉜다. MD추천식단의 경우 소비자들이 고민하는 시간 마저 감축해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HMR 온라인몰 ‘더반찬’은 지난 여름 한끼에 350칼로리 이하로 구성된 20여가지 식단을 정기배송해 주는 ‘칼로핏 350’을 론칭했다. 배송 횟수는 4회(12일 분량)와 8회(24일, 48끼)로 나눠 운영한다. 배송일은 수요일과 토요일 중 선택 가능하며 배송비는 무료다. 

동원홈푸드 칼로핏 350을 시작으로 특색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과 브랜드 돌코리아도 프리미엄 수입 과일 전문몰 ‘돌리버리’에서 원하는 날짜에 전문가가 엄선한 과일을 보내주는 ‘정기배송박스’를 판매한다. 정기배송박스는 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싱글박스’ ‘더블박스’ ‘패밀리박스’ 등으로 나뉘며 대용량 과일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선택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수제맥주 정기배송업체 ‘벨루가’와 손잡고 고메 가정간편식과 수제맥주로 구성된 야식박스 정기배달 서비스를 지난해 4월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벨루가가 고메 메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를 선별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번 주문하면 월 1회 상품을 배송해주며 2개월 이용권도 구매 가능하다.


▲ 다이어트 식단도 정기배송 대열에 합류했다.
▲ 다이어트 식단도 정기배송 대열에 합류했다.
푸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다이어트 식단 정기배송 서비스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칼로바이는 다이어트 보조제 ‘오리지널 플러스업’을 ‘다이어트 워터젤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마련하고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만나박스와 포켓샐러드도 채소를 구매해 손질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샐러드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임닭은 닭가슴살과 샐러드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간편식 정기배송 서비스는 직접 조리하는 노력은 물론 재료 구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스마트폰으로 주문만 하면 되기 때문에 현재 1인 가구뿐 아니라 3~4인 가정도 애용하고 있으며 향후 노년층으로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