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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프랜차이즈 잇단 '상장' 공식화…상장 문턱 넘을까?

date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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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제공 | 교촌치킨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프랜차이즈 업계 ‘유가증권시장 상장’ 붐이 일고 있다.

최근 교촌치킨, 더본코리아, 이디야커피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코스피 시장 직상장 추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상장을 통해 한계에 봉착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영 투명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생존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을 고려할 때 상장 고비를 쉽게 넘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업계 매출 1위 ‘교촌치킨’은 최근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향후 2~3년 내에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놓고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은 사업 확장과 프랜차이즈 시스템 선진화에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역시 지난 13일 충북 진천에서 열린 교촌치킨 창립 27주년 행사에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은 교촌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제공 | 더본코리아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도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더본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백 대표가 최대 주주(지분 76.69%)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본가’,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은 1749억원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가맹점주들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  제공 | 이디야커피

토종 커피 브랜드인 ‘이디야커피’ 역시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미래에셋대우와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며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디야커피는 상장을 통해 로스팅 공장 건립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명경영을 제고하겠다는 각오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상장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주요 배경은 자금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있다. 과거에는 가맹점을 확대하면서 수익을 늘려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성장 한계에 부딪힌 것. 때문에 상장을 통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가맹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상장에 나섰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사례를 보면 현실은 녹록지 않다. MP그룹(미스터피자), 헤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등이 상장에 성공했지만 이들 모두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 방식을 선택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탓에 영업실적이 불안정하고 ‘갑질 논란’ 등의 악재, 불투명한 성장성 등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이 때문에 카페베네, 제너시스BBQ는 상장을 추진했지만 포기하거나 보류한 바 있다. 카페베네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매년 악화되는 실적 부진 속에 사실상 백지화 됐다.  

때문에 교촌치킨, 더본코리아, 이디야커피 역시 상장을 쉽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어윤선 교수는 “현재 가맹본사들은 유통 마진, 가맹점 확대를 통한 수익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노력으로 안정적인 재정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A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며 “앞으로 풀어야 할 변수가 산적해 있는 만큼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스포츠서울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61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