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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세종사이버대학교 박청웅 교수 인터뷰] "강릉 참변, 보일러 불완전 연소가 원인"

date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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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52&aid=0001230638&sid1=001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박청웅 / 前 전남소방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찰이 강릉 펜션 사고 원인으로 가스 보일러의 연통이 분리됐다는 점을 지목한 점, 조금 전에 들어보셨는데 오늘 정밀 감식에도 나섭니다. 전남 소방본부장 지내셨던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서 원인 그리고 대책 짚어보겠습니다. 박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박청웅]
안녕하십니까.

[앵커]
1.5m 높이 LPG 보일러, 그리고 여기에 연결된 연통 사이가 벌려져 있었다는 건데요. 여기에서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돼서 사고가 발생한 거 아니냐, 이런 추측입니다. 지금 사고가 난 펜션이 복층 구조로 상당히 넓기는 했거든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사망까지 발생한 사고가 난 거예요.

[박청웅]
그렇죠. 일산화탄소라는 것은 공기 중에 조금만 있었어도 우리 몸에 상당히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70평 규모고 복층 구조이고 넓은 구조였다고는 우리가 볼 수 있는데요. 일산화탄소 가스가 유출이 됐다면 상당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죠.

[앵커]
그리고 일단 노출 시간도 굉장히 길었다는 점도 주목해서 봐야 되겠군요.

[박청웅]
그렇죠. 역시 이후에 학생들이 잠자리에 들었고 그다음 날 오후 1시 좀 넘어서 확인이 됐는데요. 누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치명적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왜 배관 연결이 제대로 안 돼 있을까, 이 부분이 굉장히 궁금한데 이게 설치 단계부터 잘못됐었는지, 중간에 문제가 생겼는지 이 부분 앞으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청웅]
그렇죠. 이 부분은 정밀조사를 국과수에서 진행되고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그야말로 정밀조사를 해 봐야 되는 것이고요. 그 연통이 분리돼 있었다는 것은 사전에 육안으로도 확인을 할 수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것들을 사전에 한번 점검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고 그리고 더 근본적인 것은 연통이 분리됐다 하더라도 일산화탄소는 불완전 연소로 인해서 발생된 가스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가스보일러를 작동시켰을 때 보일러 상태가 기능이 제 기능을 발휘해서 완전연소가 된다면 일산화탄소는 발생되지 않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과수에서 정밀 원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보일러의 문제점도 분명히 짚어봐야 된다. 보일러가 불완전 연소가 될 가능성이 컸거든요.

그런데 왜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지 이 부분은 분명히 짚어봐야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연통 분리가 됐다는 것도 당연히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산화탄소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조금만 공기 중에 있어도 아주 치명적이기 때문에 분리된 연통, 왜 분리가 됐는지, 분리가 됨으로써 외부로 공기가 유통이 됐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것들이 안 된 것들.

[앵커]
두루두루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교수님, 해당 펜션이 오래된 건물도 아니더라고요. 2014년에 사용 승인을 받았고요. 조금 전에 취재기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7월부터, 올해 7월부터 농어촌민박으로 영업을 시작한 펜션인데요. 이런 건물일 경우에 가스 안전 관련한 점검 규정, 법적으로 어떻게 돼 있습니까?

[박청웅]
이런 LP가스 같은 경우에는 공급자가 1차적으로 안전 점검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가스 공급하는 판매소 있지 않습니까? 거기는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이 근무를 하고 또 가스 운반을 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1차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게 돼 있고요. 그리고 규모가 좀 큰 이런 가스 시설 같은 경우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점검을 해야 되는 것이고 또 인허가는 시군구 구청에서 나가기 때문에 시군구 구청 해당 담당 부서 도 이런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행정적인 절차가 이루어진다고 봐야죠.

[앵커]
그렇군요. 규모가 작다면 개별 사업체에 맡겨놓을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라는 건데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지금 가스누출경보기만 있었어도. 이런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의무규정은 없습니까?

[박청웅]
일산화탄소 가스경보기 의무규정은 현재는 없습니다.

[앵커]
비용도 굉장히 저렴하던데요.

[박청웅]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런 사고를 우리가 조금 더 생활안전에 관련된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핀다면 사전에 이런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도 설치할 수 있도록 법안도 만들어졌어야 되고 그런 환경 여건이 됐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사고가 나면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취약한 부분들을 알 수 있다는 것, 이것도 하나의 문제점이거든요.

그래서 차제에 우리가 생활 주변에 특히 민박이라든지 다중이 이용하는 이런 시설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예측을 하고 법안을 만들고 이런 행정적인 이런 부분도 우리가 폭넓게 검토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예전에 연탄 보일러에서만 나는 줄 알았는데 가스보일러에서도 중독 사고가 난다는 점, 놀라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경각심을 가져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강릉 펜션 사고 원인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