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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세종사이버대학교 박청웅교수]반복되는 물류창고 화재...재발 방지 대책은?

date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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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tn.co.kr/_ln/0103_202004301601123635



화재 현장 인명수색 종료…사망자 38명 최종 확인
추가 사상자 없어…내부 작업자 78명 모두 소재 확인
1차 합동감식 진행…오후부터 합동분향소 마련
사망자 38명 가운데 29명 지문으로 신원 확인




■ 진행 : 최영주 앵커, 강진원 앵커
■ 출연 :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물류창고는 화재가 났다 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곳인데요. 2008년 이천 냉동창고에서도 판박이 사고가 발생했었죠.

비슷한 형태로 반복되는 대형 참사,왜 계속 일어나는 걸까요?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박청웅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화재로 지금 3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위중하신 분이 있어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다고 보십니까?

[박청웅]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데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사현장에서는 늘 여러 가지 화재 취약점을 안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작업하시는 분들이 또 여러 분들이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냉동창고 화재에도 가연성 유증기가 발생하는 우레탄폼 작업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특히 밀폐된 공간 내에 체류된 그런 유증기가 공사를 하는 데에서 어떤 불씨에 의해서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또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연소가 되면서 농염이 발생되고 그러면서 화재가 커지고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런 사항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화재는 현재까지는 지하 2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2층에서 인명피해는 가장 많이 발생했거든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박청웅]
2층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됐다는 것은 또 폭발성 화재였고 이런 걸로 봐서 당일 작업하는 공정이 2층에 집중되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중요한 것은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에 있어서 용접, 용단,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티가 우레탄폼을 작업하면서 발생하는 유증기와 결합해 가지고 폭발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층에서 폭발이 시작된 것이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게 지하 1층, 1층 또 상층부로 이렇게 폭발이 이어지면서 화재가 크다 보니까 미처 2층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2층에서 많이 사상자가 발생되지 않았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워낙 삽시간에 불이 빠르게 번졌기 때문에 미처 대피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는 분석이신데. 지금 우레탄 작업 도중에 화재가 났기 때문에 유독가스도 굉장히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청웅]
우레탄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는 압축 공기에 의해서 우레탄폼을 발사해서 벽면에 덧씌우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유증기가 발생되는 것이고 유증기는 항상 불씨가 닿게 되면 폭발성이 있기 때문에 폭발로 이어지는 것이죠.

일반 화재 같은 경우는 화재가 커지는 과정이 복사열이라든지 대류 이런 것에 의해서 화재가 커지지만 일단 폭발성 화재는 팽창하면서 일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것이거든요.

[앵커]
지금 합동감식이 진행됐고 정확한 화재, 최초 발화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은 추가적으로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우레탄폼 작업을 할 때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킨 게 아니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게 사실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청웅]
그렇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화재라는 것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취약 요인을 특히 공사현장에서는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 공사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에 대한 화재안전수칙을 교육하고 관리하고 또 그분들이 제대로 지키는 것인가를 항상 체크하는 감독자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런 작업이 시작될 때는 감독자의 역할과 또 특히 불씨로 인해서 폭발성이 있는 작업을 할 때는 불씨가 있는 작업과의 시간대별, 일정별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도 앞으로 우리가 개선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이 건물의 구조가 또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었기 때문에 더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 전해 주시죠.

[박청웅]
샌드위치 패널이라는 건 양쪽에 철판을 대고 그 안에 압축된 스티로폼을 댄 형태를 우리가 샌드위치 패널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그게 화재가 발생되면 속에서 압축된 스티로폼이 타들어가면서 농염을 발생하게 되고 그게 화재로 이어지면 어떻든 큰 불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샌드위치 패널로 인해서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점을 항상 갖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샌드위치 패널이 가격 면에서 이게 저렴하고 편리하게 시공할 수 있다 보니까 많이 사용들을 한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부분에 불연성이 있는 또 난연성을 해서 불에 잘 타지 않는 걸로 개선을 해 나간다든지. 지금 사실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샌드위치 패널이 있어요.

그게 글라스울이라고 하는 재질인데 이건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시공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제품 잘 안 쓴단 말이에요.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 샌드위치 패널이라도 난연성, 불연성 제품을 첨가해서 출시 당시부터 이런 것들을 불에 잘 타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불에 잘 타지 않는 샌드위치 패널 같은 불연성 소재의 샌드위치 패널도 있는데 이제 가격이나 시공의 편리성 등 때문에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패널과 관련해서 화재가 났을 때 대형참사가 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이나 이런 걸 강화해야 할 필요는 없을까요?

[박청웅]
불에 잘 타지 않는 샌드위치 패널 같은 경우는 화재가 발생됐을 때 인명피해라든지 재산상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 이런 것들은 의무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하더라도 글라스울의 형태의 샌드위치 패널을 시공할 수 있도록 뭔가 규정이나 이런 걸 반영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또 중요한 것은 건축주의 자기 책임성의 역할이 참 중요하거든요. 자기 건축물을 짓는데 화재로부터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런 화재 취약요인이 없는 샌드위치 패널을 시공해야겠다는 자기 책임성 이런 것들도 중요하거든요.

[앵커]
이런 화재 12년 전에도 똑같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또다시 재발이 되지 않도록 어떤 관리를 더 강화해야 된다는 분석이셨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박청웅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