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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뉴스 박청웅교수인터뷰] 알아서 피해라?…'낙뢰주의보' 제도 없고 산 정상에는 철제계단

date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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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웅 교수님의 MBN뉴스 인터뷰 내용입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십니다.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160082 


【 앵커멘트 】
최근 장맛비가 내리는 산에서 낙뢰사고로 등산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엔 이웃나라 일본과는 달리 낙뢰주의보도 없고, 산에는 철제 계단이 많아 위험한 산행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구조 헬기의 강한 바람 속에서 한 남성이 하늘로 매달려 올라갑니다.

낙뢰에 감전된 이 남성은 목숨을 건졌지만, 같은 날 북한산 다른 곳에서 낙뢰를 맞은 60대 여성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5년간 국내 낙뢰 발생은 62만 건, 각종 피해는 354건에 이릅니다.

사정이 심각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낙뢰 특보 제도가 없습니다.

낙뢰는 기상청의 관측 대상이지만 호우나 폭염처럼 법령에 규정된 11개 특보 대상에선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낙뢰 지역을 알리는 인터넷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 인터뷰 : 박성진 / 경기 고양시
- "(등산객들은) 50대 중후반 이상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데에 어둡습니다. 낙뢰주의보를 손쉽게…."

반면 이웃 일본은 다릅니다.

기상청이 낙뢰 특보를 운영해 인명과 시설물 보호에 적극 활용합니다.

▶ 인터뷰 :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법의 규정을 좀 더 세분화해서 의무적으로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구체적인 낙뢰주의보를…."

산 속 구조물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 관악산을 40분쯤 올라가니 봉우리에 설치된 기다란 계단이 보입니다.

모두 금속 재질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낙뢰가 예상되면 이런 철제 계단에는 손을 대거나 올라서서는 안 되지만 그런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22개 국립공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산 대부분엔 낙뢰 긴급대피 시설도 없습니다.

일순간 목숨을 앗아가는 낙뢰 앞에서 불안한 산행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