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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청웅교수인터뷰] 가까워진 119센터... 구급대 신속 출동해 여학생 살려

date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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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웅 교수님의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입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십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2/2017050200233.html


가까워진 119센터… 구급대 신속 출동해 여학생 살려

김형래 기자

입력 : 2017.05.02 03:02

[해도해도 너무한 '님비'] [上]

- 양산 '119안전센터' 이전하기까지
주민들 "소음·사고 위험" 반대
소방서, 반상회 열때마다 가서 설득… 밤엔 사이렌 소리 낮춰 불만 줄여
1년 뒤 감사편지·이메일 줄이어
 

경남 양산시 신기동에 있는 양산소방서 산하 '종합119안전센터'는 원래 이곳에서 차로 4~5분 거리인 양산시 북부동에 있었다. 북부동에 있던 센터는 건물이 노후한 데다 주변 도로가 좁아 신속한 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양산소방서는 2013년 9월 이 센터를 신기동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자 신기동 인근 주민들이 "안전센터가 들어오면 밤낮으로 소음에 시달리게 되고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다"며 격렬히 반발했다.

이때부터 양산소방서 직원들은 주민 설득 작업에 공을 들였다. 반상회가 열릴 때마다 주민들을 찾아가 화재 예방 교육과 시설 점검을 해주며 '스킨십'에 나섰고, 1년 만에 주민 동의를 얻어 2015년 이전에 성공했다. 양산소방서 관계자는 "밤 11시 이후에 출동할 때는 주택가에서 사이렌 소리를 낮춰 주민 불만을 줄였다"며 "1년쯤 지나자 신속해진 대처를 체감한 주민들이 감사 편지와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신기동 주민들은 119센터가 가까워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5년 8월 27일 오전 신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윤모(당시 17세)양이 발작으로 쓰러졌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들이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해 윤양의 심장 박동을 되돌린 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양산소방서 구급대원은 "안전센터를 옮기지 않았다면 출동하는 데 4~5분은 더 걸리고,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쳐 환자가 사망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주민 반대로 9년 만에 현재의 부지로 옮긴 서울 수서경찰서 대치지구대도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주민 김진섭(38)씨는 "가까운 곳에 경찰이 있으니 아이들 등·하굣길 위험도 줄고 위급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공공시설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걱정은 사실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서·경찰서 등 주민 안전과 밀접한 공공시설에 반대하던 주민들도 차츰 시간이 지나면 그 혜택을 이해하게 된다"며 "그때까지 관(官)이 주민들을 배려하며 동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